Subject  :  지인    2010-07-28 

슬프게도 지인이마저 떠났다.
그동안 차고차곡 모아뒀던 자료를 내 책상 옆에 가지런히 놓아두고.....(내가 없는 사이)
회사에 오래 있다보니 참 많은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많은 디자이너가 곁에 있었지만 기억나는 디자이너는 단 두명 뿐이다.
그 중에 하나가 지인이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서로 무관심했지만
같은 팀에서 일하다보니 지인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홍보팀에서 호텔과 연수원 업무를 가지고 호텔사업부로 옮겨갔다가
거기서도 연거푸 승진에 누락되고....

2월 말, 승진자 발표 하루 전날.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를 했다.
'과장님, 저 이번에도 승진이 안될거래요'
라며 상심해 하더니 몇시간 후 전화가 왔다.
'저 1층인데 잠시 시간 좀 내주세요'

'아~,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가보다'라며 내려 갔더니
뜻밖에도 태균이 갖다주라며 쇼핑백을 내밀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슬펐다.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조용하고 착하고 이쁜 아줌마, 잘 가~
그리고 캐나다가서 잘 살아.
태균이 입학선물로 사 준 옷, 잘 입고 있어.
그렇게 비싼 옷인 줄 몰랐어~

2010. 7. 20. 화요일
태균맘 이렇게 예쁜 사진은 어디서 났어~ 나두 일해 봐서 알아~ 정말 보석같은 지인씨더라~~ x {08.13}
박지인 헉- ㅠㅠ 감동하고 가요. 쓸쓸한 퇴사날에 저를 생각해 주셨던 분이 계셨다니.. 감사해요. 그리고, 실장님.. 언니.. 너무 예쁘게 표현해 주셔서 몸둘바를.. ^^ 고맙습니다. x {01.18}
 Subject  :  편집후기를 남기고 제우가 회사를 떠났다.    2010-06-01 

Adue 20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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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 권이 훌쩍 넘는 사보를 디자인하면서 편집기자들에게만 후기를 미뤄왔다.
이 자리를 떠날 때가 돼서야 내 손으로 만드는 마지막 <교원가족>에 편집후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교원가족> 마감이란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매 달 말을 <교원가족>을 디자인하며 보낸 것이 어느덧 10년.
사보마감이 없는 다음 달 말이 되면 허전함이 크겠지만 나는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맛 볼 것이 기대된다.
그리고 내 뒤를 이어 좋은 분들이 만드는 새로운 교원가족의 모습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 동안 모든 교원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사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

지면에서였지만 참 많은 교원가족 분들과 만났다.
작업을 하다 보면 짧게는 1~2 분 길게는 15~20분 정도 사보에 소개되는 사우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았는데,
사보를 제작했던 기간을 10년으로 잡으면 1만 명이 훨씬 넘는 사우들과 만났던 것이다.
모두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지하철이나 길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면
물론 상대방이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아는 척을 할 순 없었지만
왠지 반가운 마음에 나 혼자 흐뭇해하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사보에 소개되는 한 분 한 분의 사연과 한껏 멋을 부리고 사진 촬영에 임해주신 모든 분들의 설렘을 생각하면
아무리 바쁘고 일이 많더라도 허투루 대충대충 작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썩 맘에 내키지 않았던 부분들은 항상 발견됐고 그로 인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이런 아쉬움이 ‘다음에는 더 잘 해야지 잘 해야지’를 항상 다짐하게 했고,
1백이 넘는 다짐과 개선이 나 스스로를 발전시켰고 나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사보는 기획, 취재를 하고 글을 쓰는 편집기자,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기자,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
이렇게 세 파트의 코워크로 만들어진다.
10년 간 <교원가족>을 만들며 만나고 헤어졌던 동료들의 얼굴이 갑자기 떠오른다.
우연인지 10년 동안 같이 일했던 편집기자 10 명과 사진기자 10명의 얼굴이 그리고 디자이너도 딱 10명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분들께 많이 배우기도 하고 도움도 받았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매 달 한 권의 사보가 나오기까지는 편집기자, 사진기자, 디자이너 외에도 제작 담당자,
각 업체의 담당자 들까지 뒤에서 애쓰시는 분들도 여러 명 계신다.
묵묵히 많은 도움 주셨는데 정말 감사 드린다.

교원에서 사보 제작 외에도 갖가지 광고 홍보물, CI 제작물 등을 만들 때 도움 주셨던 분들,
출장 갈 때 마다 반갑게 맞아 주셨던 호텔과 연수휴양시설 담당자들 등 
일로 만났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많은 도움 주셨던 교원가족 분들, 업체 관계자 분들께 특별히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친형처럼 챙겨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신 유환선 과장님께 감사 드리고 먼저 떠나게 되어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사보를 만드는 홍보팀 유영주, 흥규, 서우 대리, 강신이, 제작팀 유환익 대리.
앞으로 더 멋지고 유익한 교원가족 기대하고 모두들 행복하길 기원한다.
 Subject  :  동엽    2010-05-05 
요즘이야 바로 디지털데이터화되어 컴퓨터에서 플레이 가능하지만
우리의 신혼여행, 태균이의 1~2살 적 동영상은 테잎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영상팀의 동엽이에게 말했더니 가져오란다 캡처받아 주겠다고.
몇달을 미루다 어제 저녁 서랍을 뒤져보니 소형(6mm)테잎 5개가 나온다.

동엽 : 오후에 몇시간 돌리면 다 받을 수 있겠는데요.

오늘 출근하니 동엽이가 말한다.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아요. 태균아~ 태균아~"

테잎 3개를 변환시켰는데 태균이 부르는 소리가 몇번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2010. 4. 28. 수요일.
박지인 환청..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왠지 들리는거 같은데요~ x {01.18}
 Subject  :  아침 출근길에    2010-05-05 
출퇴근은 언제나 만원버스다.
버스 앞문 계단에 서서 출근하는게 다반사다.
남산1호터널을 지나 신호등앞에 버스가 선다.
멍하니 앞을 보고 서있는 내게 버스 기사가 말한다.

"오늘 어디 가시나봐요?"

무슨 말인가하고 물으니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니시더니....

거의 매일 계단에 서서 다녔더니 그 버스 기사가 나를 기억했던 모양이다.

2010. 4. 23. 금요일.
 Subject  :  만화에 빠져    2010-05-05 

수영이(저작권파트)가 중국만화가가 그린 수호지를 읽고 있다.
빌려달라고 했더니 한권한권 읽은 후에 나에게 넘겨준다.

수영: 한권씩 사 보는 재미가 얼만지 아세요!

화장실에 가면서 빌려달라고 하면
"책에 똥 묻히면 안돼요!!!"

2010. 4. 22. 목요일.
 Subject  :      2010-04-05 
월요일부터 한잔하자는
오래전에 회사를 그만 둔 장차장님께
'내일 마시죠'했더니

'그럼, 내일 잠실에서 김00이하고 보자'고 한다.


김00이 누군가.

내가 평사원일때 대리였던 그.
가까이 지내고 싶었지만 그리되지 못했던 그.
횟집을 차린다는 곧 들킬 거짓말을 하며 동종업계로 떠났던 그.
친구와도 같았던 자신의 옛 동료가 회사를 그만두던 날 모임에서
내 감정을 건드려 쌍욕을 바가지로 먹고 그자리를 떴던 그.

그 후, 그는 우리회사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서로 만날 일도 없었다.
그리고 평사원이었던 나는 과장이 되었다.

어느날 재헌이가 말한다.
'환선아, 너 00선배 기억하지? 그 선배가 너 어떻게 지내는지 묻더라.'
자리를 마련해 술한잔 하자는 말이 있었지만 그 일을 곧 잊어버렸다.

제아무리 잘나도 요즘같은 시대에 직장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능력을 인정받아 위로위로 치고 올라가지만 곧 '팽'당했던 이도 보았고,
몇년을 눈에 띄지않게 지내다 자신의 능력을 들켜 잘려 나가는 이도 보았고,
부서가 정리되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면 회사를 떠나는 나이 어린 이도 보았다.

그리고 내 곁에서 정확히 imac 컴퓨터 43대와
그 컴퓨터의 주인들이 한날한시에 사라지고 김00이가 나타났다.
더 좋은 직장이라고 여겼던 그곳은 나이먹은 그를 더 이상 좋은 사원이라고 여기지 않았나 보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헤어지면 좋은 감정으로 재회하고
우리처럼 헤어지면 우리처럼 만난다.
결코 미워하지 않았다면 예전의 그것으로 회복되는 건 금방이다.
시작이 힘들뿐이지.
더군다나 우리는 술자리에서 그랬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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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와 그날 이후 처음으로 술을 같이 마신다.
정말 조용한 술집에서 막걸리를....
술집을 못찾는 나를 데리러 마중나오고 선배다운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한다.
인생을 더 많이 살아온 경험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싫증내지않을 만큼만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직장에서 나의 몫이 될지도 모를 희망의 여지를 준다.

지난 해
은진이가 회사를 차린 이래
단일 건으로는 최고의 금액이 될 뻔했던 작업으로
두어개 업체가 교과서 두권의 디자인을 놓고 경쟁하던 때
담당자였던 그가 나에게 날려 준 문자.

      "
2009. 6.18일 목요일
내일와서 잘 이야기 해.
나는 너희와 하자고 이야기 할 거야.
      "


2010. 3. 30. 화요일. 잠실에서 그와 술을 마신 다음에.....


 Subject  :  우린 그러지 말자    2010-04-05 

2008. 10. 10. 금요일. 종로의 고깃집에서 나눴던 대화의 일부이다.
당시 강남경찰서 출입기자였던 승훈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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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살사건이 너무 많아서........어쩌구저쩌구.......
형, 형은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하지마!
우리집 농사 짓는 거 알지?
식량은 내가 대 줄테니까.
절대로 자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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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고의 모 여배우가 그렇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였다.
어제 그 여배우의 남동생에 관한 뉴스를 처음으로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승훈이의 말이 떠올라 가끔 끄적거리는 메모장에서 그녀석의 말을 찾아보았다.

2010. 4. 2. 태균이를 위해, 은진이를 위해, 그리고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하는 금요일에



 Subject  :  물고기 접기    2010-02-17 


전세계 네티즌에게 공개된 물고기 접기.
 Subject  :  스노비즘 - 2009년 마지막 전날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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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홈피에서 퍼왔다.
 Subject  :  손수경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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